전장군숯불갈비 작동점의 연탄불에서 갈비가 지글거린다.
비가 그친 늦은 오후, 부천에서 머리를 자르고 나오니 저녁 약속까지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았습니다. 근처에 있던 형에게 연락했더니 마침 일을 마쳤다고 해서 함께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둘 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날이라 메뉴를 오래 고르지 않았고 갈비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경기 부천시 오정구 까치로 115 1층의 전장군숯불갈비 작동점으로 향했습니다. 젖은 보도에 불빛이 비쳐 평소보다 주변을 천천히 보게 됐고, 가게에 들어가서는 우산 끝에 남은 물부터 확인했습니다. 저는 배가 고파 식사를 빠르게 시작할 줄 알았는데 형이 최근 있었던 일을 꺼내면서 이야기가 먼저 길어졌습니다. 막상 숯불 앞에 앉으니 급했던 마음도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고기가 익는 동안 기다렸다가 한 점씩 먹으니 오후에 쌓였던 허기가 차분하게 정리됐고, 오랜만에 만난 형과 대화할 시간도 충분히 생겼습니다. 1. 까치로에서 빗물 피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전장군숯불갈비 작동점으로 갈 때는 경기 부천시 오정구 까치로 115라는 주소를 기준으로 움직였습니다. 비는 멈췄지만 도로 가장자리와 보도에는 물기가 남아 있어 평소보다 발밑을 자주 살폈습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에는 휴대전화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기보다 1층 상가를 눈으로 확인하며 걸었습니다. 형은 조금 앞서 걷다가 제가 물웅덩이를 돌아오는 동안 잠깐 멈춰 기다렸습니다. "비 온 날에는 빨리 가는 사람이 손해입니다"라는 말에 웃었습니다. 차량과 도보가 섞이는 구간에서는 목적지 바로 앞에서 급하게 움직이기보다 주변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행이 각자 출발한다면 까치로 115와 1층이라는 정보를 함께 보내두면 마지막 위치를 맞추기도 수월합니다. 저희는 비가 막 그친 뒤라 이동 시간이 평소보다 조금 걸렸지만 저녁 뒤 별도 약속을 두지 않아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일수록 도착 시간을 빠듯하게 잡지 않는 것이 편했습니다. ...